본문 바로가기

문학소설.고전문학

구습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친 나헤석

반응형

Ⅰ.19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여성 문학가 나혜석의 삶
나혜석(1896~1949)은 한국 근대 여성 문학에 있어 상징적 인물이며, 한국 근대미술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동시에, 여성작가이다, 최근에 와서는 여성 운동 해방론자로 재 평가받고 있는 여성 운동가 이기도 하다.

나혜석은 1896년 4월 28일 수원의 유복한 집안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유년기 시절 신교육(新敎育)을 받고 17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의 길에 오른다. 나혜석은 도쿄 사립 여자 미술학교에 서양 미술을 공부하고 고국으로 귀국한 나혜석은 여성의 몸으로 사회적 현실에 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으며, 현실 사회 참여를 통하여  여성도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음 나타내려 하였다 나혜석은 문학을 통하여 현실 참여를 하고자 하였으며 여성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경희」를 1918년 3월에 발표한다. 

 

그 이후 1919년 3월 5일 이화학당 만세시위에 가담하는 등 지식인으로서 민족 문제의 현실에 몸소 실천하기도 한 실천가 이기도 하였다.
당시 20살이던 나혜석은 근대 시의 개척자인 최승구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는 조혼 상태였으며 학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이었으며 현실 문제에 번민하다 폐병에 걸려 죽고 만다 
당시 나혜석은 염상석 최승구 등 많은 지식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문학과 미술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안티깝게도 그녀에게 다가온 첫사랑 최승구는 조혼 상태였으며 학비 조차도 해결 못하는 가난한 학생에 불과했다 그는 나혜석과의 결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폐병으로 그만 죽고 만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그녀였지만 최승구의 죽음은 후일까지 마음의 짐으로 간직하게 돤다

 

1920년이 되던 해 24살의 나이로 김우영과 결혼 후「규원」 「원한」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나 30대 초반 결혼 생활중 최린을 만나 열애에 빠지고 김우영과 이혼을 한다.

 

1934년 그녀는 38살의 나이에 남편 김우영과 조선사회를 고발하는「이혼고백장」을 발표한다. 거기에 더하여 불륜 상대인 최린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고 사회적으로 큰 파란을 일으킨다. 1936년 「현숙」, 1937년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가지만 그녀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비난과 냉대는 나헤석을 더욱더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게 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하였다 경제적으로 궁핍하였던 그녀는 1948년 불꽂같은 삶을 살다가 쓸쓸하게 말년의 생을 마감하고야 만다.

Ⅱ. 시대적 배경[구습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친 나헤석]
구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나혜석은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바뀌는 격동의 시간을 살았다.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근대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조선 사회의 가장 주요한 문제는 구시대 악습적인 봉건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합리적 사고방식과, 개인의 존엄성 존중, 사회 가계 각층이 평등한 사회를 통하여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였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나혜석 선생님은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며 남성 중심의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과 폐쇄적인 사회에서 활동하던 여성 지식인이었다.
그녀는 일본으로 유학해 공부를 하였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조선 미술전람회에서 입선을 하였고, 최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글을 통하여 사회를 고발하고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또한 울분을 동시에 표현하였으며, 폐쇄적인 남성 우월적 시대를 저항해 나아가는 삶을 살았던 분이셨다.

 

그 시절 신여성 나혜석은 화가, 여성 해방론자로서, 작가, 실천운동가 로서 자신이 내딛는 한걸음이 조선 전체 여성의 진보라는 점을 늘 의식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의식은 자신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조선 전체 여성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뚜렷한 자아의식(自我意識)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 여성 대부분이 자의식(自意識)을 가지기는커녕 사회 활동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가운데,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고 자의식을 드러내는 것은, 신교육을 공부하고 일본 유학생활을 하며 몸으로 경험한 실천들은  나혜석에게 혜택인 동시에 강한 의무였다.

 

그의 자의식(自意識) 앞에 놓인 구습(舊習)의 장벽은 조선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구습의 굴레 악습이었고, 그 구습의 굴레를 벗어나야만 했다, 조선 여성으로 살아야 했던 나혜석이 평생 추구한 목표는 그의 시「인형의 가(家)」나혜석이 작사한 「노라」(1921, 1922 두 번에 걸쳐 작사)는 바로  「인형의 가」에 나오는 여주인공 노라인데, 여기에 윤심덕(1897~1926)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성악가 가 작곡해 현재 악보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영감을 받은 나혜석의 「인형의 가」는 노라를 놓아달라고 세상에 외치고 있다. 한국 최초 ‘노라’인 나혜석은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외쳤고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외치고 있다. 
여자도 사람이라는 것,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 사람의 대우를 받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은 나혜석의 단편소설 경희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였으며. 시대의 아이콘(Icon) 나혜석 선생님의 몸부림이었다.

Ⅲ. 소설 경희에서 나혜석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신교육을 받고 신문물을 받아들인 나혜석은 깨어난 사고를 하였던 여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3.1 운동 활동을 할 만큼 애국심과 자립심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1910년대 「경희」를 출판한 나혜석은 1세대 신여성 작가라고 할 수 있으며. 근대소설 속에서 신여성은 반봉건적이고, 자유연애를 주장하며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자계」 에 실은 단편소설 「경희」 또한 구여성을 설득하고자 소설 속에 신여성이 받는 오해와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각하여 깨닫게 만든 소설이다. 실천적 삶을 살고자 하는 그녀 자신의 바람이기도 했다.

 

「경희」라는 작품은  봉건적 악습에 맞선 신여성(新女性)의 투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사회의 악습의 글레를 봉건적 남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항번 하는것이 아니라 관념적 구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여성들에게 있다며 여성을 비판하는데 촞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바로 여성의 적은 남성뿐만 아니라 인습에 젖어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여성, 선진적 관념에 앞서있는 신여성의 현실 안주하는 문제점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희에서 신여성적인 주체적 인식은 아버지와의 대화와 갈등에서 아주 극명하게 나타나게되는데, 아버지는 “여성은 바로 시부모를 잘 공경하고 남편을 잘 모시고 자식 교육을 잘 시키면 되다고” 하며  아버지가 정해주는 남성과 결혼하기를 강요합니다.  그러자 경희는 봉건적 인습의 젖어있는  아버지에게 과감하게 맞선다. “그것은 옛날 말이죠. 이제 여성은 여성도 인간입니다. 

 

인간이기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 수가 있다라”고 항번을 하며,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또 벼슬을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아버지는 소설의 주인공 경희에게 화를 낸다 .
아버지는 경희에게 “많은 돈을 들여서 유학을 보냈더니 배워오는 것은 헛된 소리나 배워왔느냐”라고 꾸짖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희는 아버지에게 자기의 소신을 아버지에게 당당히 맞선다 아버지는 “좋은 옷 입고 배불리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요구한다 그러자 경희는  아버지의 요구에 벌벌 떨면서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보리밥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노력해서 번 돈으로 자기가 직접 지어먹는 밥이 중요한 가치가 있지 그렇게 조상의 돈을 가지고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남편이 주는 밥을 먹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 집 개나 다름없다”라고  아버지에게 항변을 하고 있는데. 이는 봉건적 인습에 젖어 있는  가부장 중심의 사고방식에 사로 잡혀 있는 남성에 저항면서 주체성 있는 인식을 하는 신여성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 나혜석이 말하려는 의식 있는 페미니즘적 인식이라 말할 수 있다

 

 한편 「경희」에 대한 담화론적 연구 결과(안숙원)를 보면 나혜석 소설의 담화 논리는 가부장 사회에서 갈등하는 여성 문제 인식과 여성 해방의 당위성을 촉구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자기 다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고백체로 표현된 자기 확신의 언술 자체가 개아의 함몰이 아닌 주체성 인식으로 신여성의 기표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나혜석의 경희는 가정에서 주로 여성 공간인 안방. 부엌. 뒷마루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인물의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춘 묘사 중심의 소설이며, 병치법에의 한 공간 지향형 담화 구조라고 분석하였다. 작품에 담겨 있는 담화는 교훈성 담화이지만, 정보 전달의 간접화로 노골적 설교투가 아닌 간접 설득의 계몽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나혜석은  「여자계」 제2호에 「경희」를 발표한 데 이어서 제3호에 「회상한 손녀에게」를 발표함으로써 한국 근대문화의 서두를 장식하였다. 그 이후 나혜석은 1921년에는 「규원」을, 1926년에는 남성의 방종과 여성의 희생을 그린 비극적인 소설 「원한」을 발표했다. 아버지가 술자리에서 맺은 혼약에 따라 어린 남편과 결혼한 후 구여성이 과부가 되어 시아버지의 친구가 되는 이에게 겁탈을 당하고 결국 그의 첩이 되어 온갖 구박을 받다가 그 집을 뛰쳐나와 광주리 장사로 고생하며 산다는 이야기다. 술자리에서 자식의 혼약을 맺은 아버지의 무책임함, 남자의 방탕을 남자 다움으로 묵인한 습관, 과부로 사는 여자의 외로움, 강간을 당하고도 여자만 도덕적 피해자가 되는 일방적 윤리 구조 등을 문제 삼았다. 1936년에는 소설 「현숙」을 발표했다. 주인공 「현숙」은 카페의 여급으로 있으면서 끽다점 (다방)을 경영할 계획를 세운다. ‘연애의 임구는 회계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 하며  일정한 서비스를 해주며 투자할 남성을 구하는데 그 남성들은 모두가 자기가 현숙의 유일한 계약 상대자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숙은 같은 여관에 사는 가난한 노시인과 젊은 화가에게는 절실한 인간적 애정을 베푼다, 짤막하고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인간 성격의 이중선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나혜석의 파란 많은 인생살이가 베어 있다고 하겠다.

 

나혜석의 마지막 작품은 1937년 10월에 발표한 어머니와 딸인데 구여성인 어머니와 신여성인 딸의 갈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Ⅳ. 21세기 나혜석이 말하고자 했던 경희는?
사회적 지탄과 멸시를 온몸으로 맞이 하면서도 근대 사회로 접어드는 시대적 환경에서 나혜석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을까? 현모양처가 미덕인 사회에서 한 여성이 이기 이전에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하여서는 그 시작은 교육에서 출발하고 그 출발을 기점으로 한 사람의 희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연대하여 여성의 삶이 고립되지 않고 자의식을 갖춘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희망을 이야기하였다.

 

나혜석은 53세에 길 위에서 행려 병자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가 마지막 까지 가진 것은 헌 옷 한 벌외엔 아무것도 없었고  이름 석 자 나헤석 뿐이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회의 비난을 받았던 여인이었다.
그러나 작가 나혜석은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자신의 작품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하여 구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사회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려 하였으나,  사회의 지탄과 손가락질은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작가 나혜석은 쓸쓸하고 외롭게 여생을 마무리하고 외롭게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녀는 생의 마지막까지도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분명하고도 담당함을 잃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나혜석이 이야기하고 있는 주인공 경희는 21세기 현재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와 있을까? 그녀가 바라는 세상이 우리는 스스로 답해야 하고 돌아봐야 한다.

 

지난해 개딸들이 중심이 되어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들이 정치 사회 참여를 하 였으나 또 한편에서는 구시대적 봉건주의적 남성 우월성을 악용하여 젠더(Gender) 갈등을 일으키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가 하면 한 남성 정치인은 남녀 간의 갈등을 조장하며 그들만의 구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처해 있다. 여성의 권익 신장, 자아 독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도 여성은 보이지 않는 어떤 굴레에 같힌듯 수 많은 사회 현상과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얼마전 신당역사에서 스토킹 살해범 뉴스는 우리를 경악케 한다 거기에 시의원의 한마디는 남성들의 편협하고 왜곡된 인식을 개탄할 수밖에 없음이 쓸쓸한 현실 인것을 마음 아프게 하지만,  우리 주위에 자존적이며 자주적, 자아의식에 충실한 신사고적 개념으로 무장하여 현실 사회 활동에 몸소 실천하는 여성이 많이 존재 하는것은 작가 나혜석이 바라던 세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