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의 삶의 질 개선 : 만성신부전을 알아가는 열한 번째 이야기

대부분의 투석 환자들은 삶의 끝이라고 절망하는데,

투석은 희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투석! 막연하고 두려움만 존재하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의학 기술의 발달로 투석은 두렵고, 절망의 대상이 아닌

또 하나 나에게 주어진 생활 일부분입니다.

 

콩팥(신장)은 혈액 속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고혈압·여려가지 이유 등으로 콩팥(긴장) 기능이 손상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투석 또는 신장이식과 같은 신 대체요법을 하여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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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있는데 가장 많이 시행되는 투석이 혈액 투석입니다.

혈액투석은 혈액투석 여과 장치를 이용해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속에 과하게 축적된 수분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혈액투석 환자는 투석으로 피로감이나 무기력증, 가려움증, 하지 불안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등 삶의 질을 저해하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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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의하면 투석 환자의 40% 이상은 중증도의 가려움증을, 50~70%가 넘는 환자들은 하지 불안 증후군을 겪는다고 합니다. 특히 가려움증이나 하지 불안 증후군은 수면 중에 더욱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거나 심한 경우 수면 장애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일부 환자는 수면 장애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등 삶의 질까지 낮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대다수 투석 환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환자가 수면과 관련한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합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투석 환자가 겪어야 되는 당연한 결과로 여겨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신장이식 전까지는 계속하여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관리하지 않아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가려움증, 하지 불안 증후군은 ‘요독 물질’, 특히 크기가 큰 중문자 요독 물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독 물질은 크기, 구성 물질에 따라 90여 가지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혈액 투석으로 요소 같은 고분자 요독 물질은 어느 정도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이보다 큰 중문자 요독 물질은 기존의 투석 방식으로는 효과적으로 걸러내기 쉽지 않다. 요독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 축적되면 가려움증, 하지 불안 증후군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염증 관련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혈액투석 방법에 대한 관심이 학계에서 다양하게 연구하고 논문을 통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알부민같이 우리 몸에서 중요한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요독 물질까지 확장해 걸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혈액 투석을 진행한 환자는 기존 방식으로 혈액 투석을 한 환자에 비해 아침에 나타나는 가려움증, 수면 중 긁는 빈도가 줄었다는 연구도 있으며.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액 투석은 평생 관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긴 인생의 여정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합병증 없이 오랫동안 적정한 몸 상태와 맑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려면, 혈액투석 치료 과정에 성공적으로 임하려면, 수면장애와 같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의 선생님과 의논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혈액투석 환우들께서는 투석 과정 속에서 오는 다양한 몸의 상태 변화 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의료진과 적극적인 상담을 통하여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투석은 희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