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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문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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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엑스포는 세계 각국이 자신의 문화와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로, 매번 다른 주제와 개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한국 부산이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산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 리야드에 크게 밀려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엑스포 개최지로 지원한 4번째 시도였는데, 2012년 예산, 2017년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무산된 것입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는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과 경제 발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을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정부와 대통령실의 정보 수집과 분석, 판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엑스포 유치를 총괄한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보고 책임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치 확신을 드러내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실제 투표 결과는 예상과 달리 큰 표차로 패배했습니다.

 

이는 대통령실 내부에서부터 심각한 수준의 국정 정보 오판이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대국민 사과 후 외교정보라인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9일 단행된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라, 책임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분야 주무장관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고, 외교안보 컨트럴타워인 조태용 안보실장은 정보수장 자리를 꿰찼습니다.

 

또한, 엑스포 유치에 동원됐던 실무 공무원들은 불안에 떠는데, 책임자들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부르고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 정보가 모두 뒤죽박죽이었다는 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무능·무책임 외교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외교진용 쇄신을 한다면서 엑스포 유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외교안보라인 수장을 처참하게 무너진 정보분야 책임자인 국가정보원장으로 발탁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도 나옵니다.

 

철저한 책임자 문책이 요구됩니다

윤석열 정부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책임자 문책이 요구됩니다. 대통령의 사과 한 마디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어디에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점검하고 책임을 묻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는 걸 보면 외교영역에서 이런 식의 오판이 계속될 거라는 우려를 지우기 어렵습니다.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엑스포 유치 실패는 우리나라에 큰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는 우리나라에 큰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외교와 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국가의 위상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국민의 믿음을 되찾기 위해 책임과 투명성을 갖춰야 합니다. 엑스포 유치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부산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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